•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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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자라는 희귀약초 ‘개느삼’이 항염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개느삼을 활용한 항염증성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김길남 춘천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양구군, 국립수목원도 연구에 공동 참여한 가운데 개느삼 뿌리 추출물이 세포와 동물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20일 말했다


개느삼은 한국 고유 특산식물로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북부에 서식하고 있다. 민간에서는 진통, 소염, 해독, 타박상과 같은 것들을 치료하는 데 쓰이곤 했으나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개느삼의 항염성분을 입증하기 위해 개느삼 전초, 줄기, 뿌리 추출물의 항염 효과를 비교·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용 생쥐에게서 추출한 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 후 개느삼 뿌리 추출물을 투여했다. 이후 대표적 염증유발물질인 산화질소 생성 저해율이 얼마나 나오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개느삼 뿌리 추출물을 투여한 세포에서 산화질소 발현이 47.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느삼 뿌리 추출물은 염증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NF-kB’ 활성을 감소시켰다. 그로 인해 염증 유발 단백질인 iNOS 발현은 77.8%,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IL-6) 발현은 42.7% 억제됐다.


연구진은 세포를 넘어 동물 수준에서도 개느삼이 항염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다. 염증 유발 물질을 실험용 생쥐 발에 주사해 부종을 일으킨 다음 개느삼 뿌리 추출물을 생쥐에게 먹였다. 그랬더니 생쥐 발에 일어난 부종이 현저하게 완화됐다.


신형식 KBSI 원장은 “이번 연구는 민간에서 전해진 식물사용 사례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기능성 화장품 및 식품소재 개발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개느삼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생물소재로 조기 활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 등 후속 연구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에쓰노파마콜로지’에 지난달 10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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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희귀종 '개느삼', 항염증에 탁월한 효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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