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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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새로운 산림버섯 소득 작목 육성을 위해 트러플, 참바늘버섯, 꽃송이버섯, 표고버섯을 대상으로 교잡육종연구를 통한 지역적합 품종 개발, 재배기술 확보, 6차산업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5년간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트러플 인공재배를 위한 접종묘 대량생산 및 현장실증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트러플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200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품종은 10여종 뿐이다. 트러플은 블랙트러플과 화이트트러플로 나뉘며 화이트트러플이 향미가 더 뛰어나다. 가격은 화이트트러플 500만원(kg당), 블랙트러플 150~200만원으로 화이트트러플이 2~3배 비싸게 유통되고 있다. 

 

최근 세계경매시장에서 950g짜리 화이트트러플이 2억5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1g당 26만원꼴로 ‘땅속의 검은 다이아몬드라 불리고 있다. 최근 유럽 일부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등지에서도 인공재배를 통한 트러플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 트러플 자생지를 확인하기 위해 트러플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인 석회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확인에 나섰다. 토양 및 균근시료를 채취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균근은 장성·화순 지역을 포함해 24곳, 자실체는 충주, 제주도를 포함해 7곳에서 조사됐다. 국내에서 발견되는 자실체는 Tuber huidongense, Tuber himalayense, Tuber koreanum였으며 Tuber koreanum은 전세계적 미기록종으로 논문발표를 통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소는 트러플 인공재배를 위하여 해외균주분양기관을 통한 분양과 자실체 조직분리를 통해 현재 4개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균사배양을 위한 온도, 배지 등 최적 조건을 확보했다. 접종묘 생산을 위해 확보된 균주를 종가시, 상수리, 개암나무 등 수종에 접종한 후 균근 형성을 확인해 4수종 850본의 접종묘를 생산해 생육 중이다.

 

트러플은 접종묘가 생산된 후 적합한 환경이 아니면 균근이 없어지는 까다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재배지의 관리가 필요하지만 국내에 적합한 관리기술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연구소에서는 토양, 관수, 병해충 방제, 제초 등의 재배관리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트러플은 접종묘 이식 후 최소 4~5년이 지나야만 버섯이 생산되며 매년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재배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자생수종에 트러플 인공접종을 통해 국내환경에 적합한 트러플 인공재배 원천기술을 개발, 보급해 트러플 국산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앞장 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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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검은 다이아몬드’ 트러플, 새로운 산림 소득 작물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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