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잣산업협회, 창립총회·기념식 성료
- 잣 산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다짐 -
한국 잣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업계와 학계, 관련 기관이 뜻을 모았다. 한국잣산업협회(회장 박정희, 이하 협회)는 지난 8월 20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목련홀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중앙회, 학계, 산업계 등 각계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협회 창립총회는 개회사, 발기인 소개, 창립준비위원회 활동보고, 정관 심의 및 채택, 회장 선출, 회장 인사말, 협회 로고 투표,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초대 회장에는 박정희 회장이 선출되었으며, 협회 로고는 브랜드앤브라더스 정인숙 대표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확정됐다.
회장으로 선출된 박정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잣 산업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기후변화와 시장 환경 변화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협회가 지속가능한 생산환경 구축, 유통 판로 확대, 기술 혁신,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열린 창립기념식은 회장 인사말, 외빈 축사, 기조강연, 사업계획 발표,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축사에는 산림 분야 주요 인사들이 나서 협회의 출범을 축하하며 잣 산업 발전을 위한 기대를 전했다.
기조강연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인 윤여창 교수와 이세음 연구원이 ‘한국 잣의 가치와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했다. 두 발표자는 한국인의 문화 속 잣의 의미, 잣나무 숲의 생태계 서비스와 경제적 가치, 최근 기후변화 및 병충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 현황, 그리고 향후 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은조 농특위 미래산림특별위원장, 전진표 한국임우연합회장,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 윤석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 김영환 부산대학교수, 마상규 생명의 숲 고문, 김헌중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장, 진영문 한국산림기술인회장 등 산림·학계·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협회 창립을 축하하며 잣 산업 발전을 기원했다.
한국잣산업협회는 발기문을 통해 “기후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국내 잣나무 서식지의 99%가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잣 생산량이 90% 이상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구·기술 개발, 교육·정보 공유, 정책 제안, 유통 네트워크 강화,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해 잣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잣 수종 개발 및 육성, 잣 생산 공정 고도화, 한국 잣 인증 제도 도입 및 브랜드 K-nut 수출, 기후변화에 따른 잣 산림 생태계 조사 및 대응 방안 연구를 통해 한국 잣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