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주요 산림소득자원인 '천마'의 진화과정과 생물학적 기능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전체 DNA(생물체 유전정보) 정보를 해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천마의 생산성 개선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분자육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마'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 재배되고 있는 산림약용자원으로 뇌혈류 장애와 각종 성인병 등에 우수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로 밝혀진 천마의 전체 DNA 크기는 약 10억 bp(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이며 18개의 염색체 그룹으로 완벽히 분류돼 있다.
이러한 DNA 정보는 총 1만8844개의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것으로 그 중 1만5617개의 생물학적 중요한 기능을 하는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밝혀진 천마의 전체 DNA 정보를 활용하면 천마가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공생미생물과의 상호작용과 기능성 물질 합성 등 천마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의 우관수 산림미생물연구과장은 "이번 DNA 해독 결과는 천마의 독특한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신품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며 "앞으로 국내 우수 산림소득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천마 재배 농가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전체 분야 국제학술지인 G3저널의 지난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