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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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에서 너무 높은 가격에 구입했다고 지적을 받은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의 조경수 일부가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동군의회에 따르면 행정사무조사 결과 힐링관광지에 심겨지거나 가이식된 조경수 145그루 중 10그루가 고사했다.


이 조경수는 경북 김천의 한 조경업체로부터 조경석 53점과 함께 20억원에 구입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군의회는 지난 7∼9일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힐링관광지 조경수를 둘러봤고, 11일 제306회 영동군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보고서에서 “사전에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은 조경수가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사에 따른 향후 대책 마련과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안정훈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장은 “문제의 조경수를 직접 확인해 보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많은 10여 그루 이상이 죽거나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힐링관광지 조경사업 감사에서 영동군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조경수와 조경석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군의회의 이번 조사는 힐링관광지를 비롯해 집행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급액 5천만원 이상의 사업장 20곳을 현지 방문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조경수 외에도 치매전담요양시설의 안전시설 설치 부실, 설계지구 신규마을 조성지 사면 붕괴 위험 및 무분별한 군 예산 투입 지양, 와인연구소 옹벽 지반 침하, 영유아 야외놀이터 예산 대비 놀이시설 부족 등이 지적됐다.


군은 애초 ‘천년 느티나무’ 등 조경수 5그루를 1억1천900만원에 매입하려 했으나 조경업자가 30억원을 요구하자 감정평가를 거쳐 2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군은 군의회에 힐링관광지 순환도로 확장개설 공사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10억원 가량 부풀려 제출, 조경수 구입비를 지출했다고 감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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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비싼 값에 구입한 조경수 관리 부실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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