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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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약사천수변공원 일원에 목재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나섰지만 구체적인 주제가 정해지지 않은 데다 소재 특성상 유지관리가 쉽지 않아 고심에 빠졌다고 전했다.


12일 춘천시는 이달 중 운교사거리와 남부사거리 구간에 목재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목재문화 체험공간을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실시설계 입찰 공고를 낸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 3월 경북 봉화군, 대전광역시, 전남 강진군, 전북 무주군과 함께 산림청 목재친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 25억원을 받아 약사천 수변공원 일대의 가로경관을 목재로 전환하고 지역목재 문화를 활성화 하는 게 목표다. 도시재생 사업 구간 내 창작공작소와 협업해 시민 목공체험센터를 조성,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연계한 목공체험이나 교육공간 운영도 계획 중이다. 총 사업비는 50억원이다.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지만 과제 역시 적지 않다. 이목을 끌 수 있을 만한 목재 특화거리의 주제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데크나 벤치, 목재 공작물만으로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재의 특성상 햇빛 노출로 인해 부식 정도가 빨라 소재 역시 고민이다.


육동한 시장 역시 최근 진행된 주요업무 보고에서 “사업 내용과 효과가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춘천시는 당초 중앙로터리와 남부사거리 간 2㎞ 구간을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육동한 시장의 지적에 따라 사업 구간도 운교사거리와 남부사거리 간 500m로 대폭 축소한 실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도로 주변 버스정류장이나 보행자 편의시설을 목재로 조성하면서 상징적인 시설물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디자인과 설계 심사 등 기본안이 나오면 2024년부터 본격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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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목재 특화거리’ 조성 시작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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