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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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31일 동의대학교 이현태 교수팀과 함께 동결건조 오디 분말을 투여한 후 위장관 이송률과 평활근 수축력을 측정해 오디의 소화·위장관 운동 기능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장관 이송률은 소화관과 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볼 수 있는 지표다.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은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장관의 운동 기능을 판단하는 데 이용한다. 장폐색 등 다양한 위장관 운동 저해 상황에서 널리 사용되던 약품은 '시사프라이드'와 '메토클로프라마이드' 등이다. 이 가운데 약효가 가장 뛰어난 시사프라이드는 심장 부정맥 등 부작용이 밝혀져 판매가 중단됐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개복수술을 한 환자나 장폐색 질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진청이 오디의 소화 촉진 기능성에 주목해 기존 약물과 오디 분말의 위장관 이송률을 비교한 결과 2배 이상 높은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상 쥐에 시사프라이드와 메토클로프라마이드를 투여한 실험에서 위장관 이송률이 각각 24.6%와 19.0% 높아졌는데, 동결건조 오디 분말의 경우 64.4%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 또 위장관 운동 기능이 떨어진 장폐색 쥐에 대해선 오디 분말의 효과가 82.4% 높아졌다. 이는 기존 약품인 시사프라이드(31.4%)와 메토클로프라마이드(37.9%)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 인간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 수축 운동을 소장과 대장에서 각각 293%와 26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로 오디가 소화관과 위장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농촌진흥청은 소화 불량에 시달리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개복수술 후 위장관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오디가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을 개발하고, 관련 농가 육성에 힘쓰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임상시험을 거쳐 관련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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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오디,개복수술 환자·장폐색 질환자에 효과 탁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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