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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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황룡농협(조합장 김형중)이 올해부터 신소득작물 육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령화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농가소득도 증대시키기 위해서다.


황룡농협은 특산품인 대봉감 수요가 줄어 농가소득이 감소하자 새 소득작목 발굴에 나섰다. 농협이 대안으로 선택한 것은 호두나무다. 담양, 전북 순창 등 주변 지역 조사를 통해 장성에서도 호두나무 재배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일손이 덜 필요하다는 점도 호두나무를 선택하게 한 이유다.


호두나무는 입식 후 수확까지 10년 정도 걸리는 만큼 황룡농협은 농가교육 등을 통해 입식을 유도하고,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기 전에 매입과 세척·선별·건조·저장·판매가 가능한 시설 등을 갖출 방침이다.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 유통과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농협은 17일 호두나무 재배기술 교육으로 사업 시작을 알렸다. 김형중 조합장은 “본격적인 입식 전에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했는데 141농가가 참여할 만큼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황룡농협은 1500만원을 투입해 교육을 이수한 조합원에게 묘목 구입비의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이모작 품목으로 많이 재배하는 쌀보리와 일반밀을 대체할 ‘카무트(호라산 밀)’도 도입한다. 카무트는 영양 밀도가 높은 고섬유질의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다. 일반밀에 비해 가격도 비싸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은 지난해 14농가와 계약을 맺고 26만4400㎡(8만평)에 카무트를 심는 등 시범재배에 들어갔다. 제주 함덕농협(조합장 현승종)과 1포대(40㎏)당 7만원에 공급하는 출하계약도 미리 맺었다. 수확한 카무트는 농협이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도 조합원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중장기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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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호두나무 재배 기술 교육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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