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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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임의로 채취해 섭취했다가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14일 전했다.

 

독초 섭취에 의한 중독사례가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꽃이 피기 전에 잎 또는 뿌리만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혼동하기 쉬운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독초인 여로는 산나물로 먹는 원추리와 혼동하기 쉽다.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습니다.


또 박새는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고 주름이 뚜렷하다. 산마늘은 마늘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다. 미국자리공의 뿌리를 인삼이나 도라지, 더덕 등으로 오인하거나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해 먹는 사례도 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독초를 섭취하고 복통 등 증상으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사례는 총 26건으로, 3~6월 접수가 85%를 차지한다. 월별로는 4월(10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이 없이 야생식물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만약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복통·구토 등 이상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진료에 도움을 위해 남은 독초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 하더라도 원추리, 두릅,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한다. 원추리에는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성분이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이 성분은 원추리가 성장할수록 강하게 나타나 반드시 어린 잎만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와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일반적으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 쉽지 않으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독초 섭취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식용 가능한 산나물도 올바른 조리 방법을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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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독초'…봄철 산나물 채취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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