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쪄서 말린 증숙 도라지가 피부를 하얗게 하는 미백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농진청은 찐 도라지를 미백 등 천연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증숙 횟수가 늘어날수록 소재 제조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면서 생도라지보다 미백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했다.
3번 증숙한 도라지 추출물의 멜라닌 생성 억제율은 46.6%로 생도라지보다 2배 높았다. 이는 화장품 미백제인 코직산의 멜라닌 합성 억제율(21.1%)보다 높은 수치다.
멜라닌 합성에 작용하는 효소도 찐 도라지가 14.9%로 휠씬 높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화장품 관련 국내 전문 학술지에 게재했다.
도라지는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치료하는 등 전통 약재로 이용해 왔다.
또한 홍삼처럼 증기로 찐 도라지는 사포닌을 분해해 맛과 향 등 기호도를 높이고 항산화, 항염증 등 기능성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금숙 특용작물이용과장은 "특용작물의 새로운 기능성을 지속적으로 밝혀 농가 소득과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 임업신문 & imup.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